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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체험

통도사 암자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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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 향기와 고즈넉한 사찰의 아름다움: 통도사 암자순례길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보고인 통도사는 한국 불교의 으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통도사 산내 암자들 역시 저마다 아름다운 특색과 소중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고즈넉한 통도사 암자순례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

통도자 암자순례의 첫 관문, 무풍한송길

통도사 산문을 지나면 곧바로 나오는 무풍교(舞風橋)에서 시작하는 무풍한송길(舞風寒松路)은 통도사 암자순례의 첫 관문이다. 통도(사)계곡이라고 불리는 청류동(靑流洞)을 따라 길게 뻗은 소나무숲 길을 일컫는데, 직역하면 ‘춤추는 바람결에 물결치는 찬 소나무’라는 뜻이다.

1㎞에 달하는 무풍한송길에는 수령 100~200년인 각양각색의 소나무가 저마다 멋을 뽐내는데, 서로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듯 마주 보고 있는 소나무가 있는가 하면,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처럼 구불구불한 소나무도 있다. 무풍한송길은 2018년 열린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받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로 인정받으며, 방문객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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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종찰 영축총림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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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通度寺)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양산시 영축산에 창건했다. 사찰 이름은 산의 모양이 부처님께서 불법을 직접 설하신 인도 영축산과 통한다고 해 붙여졌다. 전국 208개 말사와 17개 산내 암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성보박물관이 보유한 3만여점의 유물은 물론, 건물 하나하나가 국보, 보물,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거대한 박물관이다.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사찰로, 삼보종찰 가운데 불보사찰이라고 불린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진신사리’라고 하는데, 대웅전 너머에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국보 제290호)이 있다. 그 때문에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진신사리를 봉안한 절에서는 석가모니, 즉 부처님이 이미 계신다고 해 부처님을 상징하는 다른 불상이나 조각을 두지 않는다.

통도사는 2018년 6월 30일 바레인 바나바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3번째, 경상남도에서는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두 번째 등재다.

  • 위치: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통도사)
  • 전화: 055-382-7182
  • 홈페이지: www.tongdosa.or.kr

금강계단을 수호했던 사명암

사명암은 임진왜란 당시 구국승인 사명대사와 관계가 깊다. 사명대사는 이곳에 모옥을 짓고 수도하면서 통도사 금강계단에 봉안한 부처님 사리를 수호했는데, 선조 6년(1573년) 이기와 신백 두 선사가 사명대사의 자취를 흠모해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사명암의 내력을 알고 둘러보면 왠지 모를 힘이 느껴진다. 그 규모도 작은 사찰 정도로 크고, 매우 잘 정돈돼 있다. 매화나무와 암자가 어우러져 묘한 풍취를 자랑한다. 암자가 아닌 하나의 성(城)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웅장한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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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수가 흐르는 옥련암

옥련암에 들어서면 차를 세워두고 큰 물통에 약수를 긷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깨끗하고 물맛이 좋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옥련암에는 재밌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옛날에 ‘장군수’라고 하는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옥련암 스님들이 매일 이 물을 마시고 힘이 장사라서 큰 절 스님들이 당할 수 없자 큰 절 스님들이 몰래 장군수를 메우고 그 물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고, 이후 옥련암에 힘센 스님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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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율사와 금와보살 전설이 스민 자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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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은 통도사를 짓기 전인 신라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바위벽 아래서 움집을 짓고 수도했던 곳이라 한다. 관음전 옆으로 4m 높이의 바위벽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통도사 내에서 유일한 마애불로 1896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 아래쪽으로 자장전이 있는데, 이곳에는 자장율사의 영정이 봉안돼 있다.

마애불 뒤편으로 바위틈에 맑은 석간수가 흐르고, 그 바위벽에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구멍이 있는데, 자장율사와 금와보살(金蛙菩薩) 전설로 유명하다. 자장율사가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 개구리 2마리가 곁에서 떠나지 않자, 신통력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개구리들을 들어가게 했는데, 그 뒤 1쌍의 금개구리 또는 벌과 나비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불심이 깊은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금와보살 덕분에 불자들은 으레 자장암 금개구리를 보려고 하는데, 암혈 속의 개구리를 보는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로써 부처님에 대한 신심을 측정하기도 한다.

영축산 흰 구름 너머, 백운암

백운암은 ‘흰 구름’(白雲)이라는 이름 그대로 통도사 산내 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다. 통도사 여느 암자와 달리 차량으로 접근할 수 없는데, 주차장에서 암자까지 두 다리에 의지해 좁고 급경사인 등산로를 한 걸음, 한 걸음 1시간가량 올라가야 한다. 그 때문에 예로부터 수도처로 유명했다. 통도사에는 호혈석(虎血石) 전설이 있다. 지금도 통도사 응진전 옆과 극락전 옆에서 두 개의 바위를 보면 붉은 핏빛을 띠고 있는데, 이는 백운암과 관련이 깊다. 백운암에서 젊고 잘생긴 스님이 강백(講伯, 스님에게 불교 경전을 교육하는 스님)이 되려고 수행 중이었다. 어느 날 산 아랫마을 아가씨가 폭풍우를 피해 백운암으로 피신했는데, 그만 스님에게 반해 상사병에 걸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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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부모는 스님을 찾아가 딸과 결혼해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스님은 이를 거절했고, 아가씨는 한을 품은 채 눈을 감았다. 스님이 강백이 돼 첫 강의를 하던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불안에 떠는 제자들을 위해 스님이 나섰는데, 호랑이는 스님을 물고 사라졌다. 결국, 죽은 스님은 백운암 바위 아래에서 발견됐고, 이후 통도사 스님들은 호랑이 기운을 없애기 위해 호랑이 핏빛을 띤 바위를 경내 두 곳에 뒀는데, 그것이 바로 호혈석이다.

그 밖에 통도사 산내 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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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는 앞서 설명한 암자 외에 암자 저마다 다양한 설화와 사람 이야기는 물론,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대개 통도사를 방문한 사람들은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한 본사만 방문하기 마련인데, 바쁜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암자를 순례하며 고즈넉한 분위기에 젖어 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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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이 한자리에, 통도문화예술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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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산문을 나서면 오른쪽으로 통도문화예술거리(신평중앙길)가 있다. 하북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2016년 준공한 통도문화예술거리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자연석을 이용해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순지리 당산나무가 있는 거리 중심부에는 통도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문화광장을 조성해 공연ㆍ전시 공간이자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옆으로 양산시농특산물전시판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 위치: 양산시 하북면 신평중앙길 24(통도아트센터)
  • 전화: 055-367-9556

문화와 예술이 한자리에, 통도문화예술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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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시장이 있는 신평중앙길 일대는 동부경남에서 독립만세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곳으로, 양산의 독립운동 성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2019년 3월, 시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1919년 3월 13일)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평 3.1독립만세운동’을 100년 만에 재현하는 등 역사적 의의가 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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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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