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장터
양산남부시장은 전통적인 5일장의 형태로 매월 1일, 6일에 열린다.
양산의 구 시외버스 터미널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장터는 아케이드 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환하고 깨끗한 대형 마트나 백화점들과 맞서 우리에게 정겨운 모습을 남겨주고 있다. 단골 고객이라고 장터를 지날 때마다 인사하는 아주머니, 물건을 살 때마다 언제나 덤으로 끼워주는 모습은 넉넉한 상인의 마음이고 우리 전통시장의 멋이리라. 지금은 유기농이니 뭐니 하는 잘 손질된 채소들이 마트에 넘쳐나고는 있지만 이보다 더 싱싱할 수 있을까?
산에서 직접 캔 산나물과 텃밭에서 직접 가꾼 고추, 파가 할머니들의 손에서 깔끔하게 다듬어진다. 저 정겨운 손마디의 주름들이 마냥 그립기만 할진대! 궂이 장날이 아니어도 늘 붐비는 양산터미널옆 재래시장!! 이제는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들과 짓궂은 아이들의 낙서로 몸살이지만 대형상점들보다 푸짐한 인심으로 듬뿍 듬뿍 담아낸다. 태극기와 만국기를 가득 실은 장날 아저씨. 벌써 몇 년째인지도 모르게 팔고 계시 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