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시립박물관

1990년 7월의 여름, 북정리고분군 조사가 마무리되던 어느 날. 양산 부부총에서 약 20m 아래 떨어진 조그만 돌무더기에서 금으로 만든 새다리 한 쌍이 출토되었다. ‘금조총(金鳥塚)’이라 부르는 이 무덤의 발견은 양산 고분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대의 사건이었다.무덤 속에는 금귀걸이를 비롯한 황금 장신구가 가득하였고, 상상도 못한 새다리 공예품도 세상에 드러났다. 금초총 유물들은 지난 2017년 동아대학교박물관에서 한 차례 소개가 되었지만, 33년 만에 처음으로 출토품 전체를 고향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양산시립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금조총이야기] 특별전을 통해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당시 최고 부장품들을 통해 삼국시대 양산지역 지배층의 위상과 격조 높았던 삽량의 화려했던 문화를 다시 한번 느껴보시기 바란다.